엔데믹에도 고환율 때문에…면세점 업계 수익성 고전

이혜원 2022. 11.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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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면세 업계가 활기를 찾는 듯 했으나 고환율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40% 증가했다.

신라면세점의 3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3분기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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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전날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8월 이용객 수는 총 103만5773명(내국인 88만9910명, 외국인 14만5863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22.10.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올 하반기 들어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면세 업계가 활기를 찾는 듯 했으나 고환율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40% 증가했다.

지난 3분기 국내 시내점 매출은 1조532원으로 지난해 3분기 7850억원보다 34% 증가했다. 공항점 매출은 1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신라면세점의 3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3분기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의 이 같은 부진은 고환율로 인해 고강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이나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이유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면세 환율이 1400원 이상인 경우 구매금액의 최대 7%에 달하는 '환율 보상 혜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매장 기준 환율이 1250원 초과 1300원 이하일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76만원, 1300원 초과일 때는 최대 286만원 상당의 LDF 페이를 증정해왔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1450원 이상 구간을 신설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6일부터 면세 한도가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주류 면세 한도도 1병(1ℓ·400달러 이하)에서 2병(2ℓ·400달러 이하)으로 확대하면서 주류 품목 할인 행사도 진행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8월 8개 계열사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00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했다. 행사 기간 경품 이벤트를 통해 대한항공 LA행 일등석 왕복 티켓을 줬다.

온라인에서는 구매 금액별 제휴 캐시를 최대 35만원까지, 오프라인에서는 구매 금액별 즉시 사용 가능한 썸머니(이벤트)를 최대 165만원까지 제공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세금이 감면되더라도 환율에 따라 제품값이 크게 달라진다"며 "환율 프로모션은 가격 역전 현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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