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의 강한 물가안정 의지 재확인…시장변동성 확대"

윤선영 기자 2022. 11.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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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종전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p) 올린 데 대해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환율·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부총재는 연준의 인상폭은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premature)'라고 언급하는 한편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부총재는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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