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요즘 얼굴에 웃음 가득···세월호 ‘고맙다’한 문재인과 오버랩”
“이 대표·민주당, 책임 운운할 자격 있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으로 죽상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이라며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버랩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비정상적 사고(思考)가 여전히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참 씁쓸하다. 민주당은 자중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2017년 3월10일 당시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방명록에 ‘애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직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고맙다’는 글을 남긴 것을 두고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대형참사에 대한 수사조차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엉터리 검수완박법을 날치기 처리한 자들이 이제와서 무슨 낯짝으로 책임 운운하는지 그 뻔뻔함이 부끄럽다”며 “심지어 민주당은 눈엣가시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마약 수사마저 문제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대체 마약 수사와 이태원 사고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마약이 창궐하는 나라로 만들어 놓은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허접한 잡설은 눈살만 더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16명 사망),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 사고(38명 사망) 등을 열거한 뒤 “이 대표와 민주당이 과연 이번 사고에 정부 책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2020년 대전 물난리 때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TV 화면 앞에 모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엄지척’하던 자들이 바로 현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이번 참사에 책임 추궁 운운하며 나설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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