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엔 분담금, 달러화 아닌 '루블화'로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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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엔(UN)에 내는 분담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지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2일(현지시각) 정부령을 통해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인구기금(UNFPA)에 대한 연간 납입금 지불 통화를 미국 달러화에서 루블화로 변경한다고 고시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올해 납입금인 123만 6,321달러(약 17억 6,500만 원)를 지급 시점의 환율에 따라 상응하는 금액의 루블화로 지불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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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2일(현지시각) 정부령을 통해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인구기금(UNFPA)에 대한 연간 납입금 지불 통화를 미국 달러화에서 루블화로 변경한다고 고시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올해 납입금인 123만 6,321달러(약 17억 6,500만 원)를 지급 시점의 환율에 따라 상응하는 금액의 루블화로 지불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의 표트르 일리체프 국장은 "러시아 재정 시스템의 정상적 운영을 제한하려는 서방 제재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루블화 지불 결정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보유 외화 지출을 줄이고 서방 제재의 부정적 영향을 국제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에 속한 외국 채권자에 대해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도 비우호국으로 지정됐으며,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에 2억 8천만 달러(약 3,462억 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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