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軍개입’ 요구하며 불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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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망자의 날' 휴일인 이날 오전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상업도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 있는 군사령부 앞에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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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망자의 날’ 휴일인 이날 오전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상업도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 있는 군사령부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보우소나루 대선 유세 당시 상징이었던 국기 색(노란색·초록색) 의상을 주로 차려입고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군대여, 브라질을 구하라” “단결하라, 국민을 절대 지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의 도로 점거 항의 시위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고속도로 경찰대는 이날 “전국 곳곳에 있던 630여곳의 봉쇄 지점을 조금씩 정리하며 차량 통행을 정상화하고 있다”면서도 150여곳에서는 여전히 점거 행위가 진행 중이라고 엘파이스에 전함
텔레그램과 와츠앱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군대가 거리로 나가 의회와 대법원을 해산하고 대통령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글도 공유되고 있다. 군대의 개입을 독려하는 과격한 헌정 파괴적 행위에 대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그간의 언행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는 의견이 많다.
2019년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출신 정치인으로, 대선 당시 “여성과 흑인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독재 시절엔 거리가 안전했다” 등 막말을 내뱉으며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는 부정선거 우려를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나는 헌정질서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 대한 권력 이양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당선인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 동안이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위로 결선에 오르게 된 선거 1차 투표 이후 군부가 이렇다 할 정치적 행위를 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군이 이미 현 정부와의 거리 두기를 시작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옴다. 1차 투표 전에는 군 내부에서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전자투표기기 불신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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