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절반 "글로벌 경제안보, 실적에 악영향"

김동호 2022. 1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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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기술 보호, 수출입·투자 규제, 핵심자원·소재 공급망 관리 등 전 세계적인 경제안보 움직임 강화가 국내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금융권 제외, 총 150개사)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 및 영향조사' 결과, 기업의 50.0%는 "글로벌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에 매출액, 영업이익 등 회사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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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선진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기술 보호, 수출입·투자 규제, 핵심자원·소재 공급망 관리 등 전 세계적인 경제안보 움직임 강화가 국내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금융권 제외, 총 150개사)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경제안보 인식 및 영향조사' 결과, 기업의 50.0%는 "글로벌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에 매출액, 영업이익 등 회사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자국 우선주의 등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응답 기업의 49.4%는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 수준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매우 낮음은 4.7%, 다소 낮음은 44.7%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전반적 대처도 선진국 대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의 52.7%는 "부족하다"고 느꼈고, 44.6%는 "선진국가 비슷한 수준"으로 답했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안보 움직임 강화로 '와환·자본 시장 등 금융환경 불안정성 확대(40.7%)'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출규제 등 공급망 악화(21.0%) △보호무역주의 확산(11.9%)이 뒤를 이었다.

경제안보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로는 미국(86.6%)이 꼽혔다. 2순위 국가로는 중국(57.4%)이 꼽혔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신중히 경계해야 할 나라 1위(71.3%)로 꼽혔다는 점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23.9%)이자, 동시에 주력 산업 구조가 유사한 잠재적 경쟁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34.0%가 경제안보 국면이 4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안보 달성을 위해서 '환율, 유가 등 금융시장 및 원자재 가격 안정화(32.0%)'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ㅇ네서 거시경제 지표의 안정이 경제안보의 최우선으로 본 것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경제안보는 당분간 변하기 힘든 뉴노멀"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외환·자본시장 등 금융 환경 안정과 지속적 공급망 확보 지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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