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동붐 지원 총력"…정부·민간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활동 출격

김진 기자 2022. 1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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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사우디 방문…현지 메가 프로젝트 수주활동 지원
단장 맡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정부 최초 네옴시티 방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4~9일 수주지원단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활동에 나선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수주지원단은 원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와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정보통신(IT), 스마트팜 등 다양한 업계가 참여한 '원팀코리아'다.

원팀코리아는 국토부와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 11개사, 모라이 등 모빌리티 2개사, 참깨연구소 등 스마트시티 3개사, KT·네이버 등 IT 4개사, 포미트 등 스마트팜 2개사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고유가에 힘입어 중동지역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메가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되는 사우디를 집중 공략해 '제2의 중동붐'을 견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표적으로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의 2만6500㎢ 부지에 2030년까지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친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건설하는 50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다.

특히 원 장관은 우리 정부 최초로 네옴 현장을 방문해 협력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네옴 CEO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참여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의 협력의지를 적극 표명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네옴의 첫 프로젝트인 '더 라인(The Line)'의 터널사업과 총괄프로그램관리(PMO)로 참여 중으로, 원 장관은 더 라인의 터널사업 및 상부구조물, 옥사곤 항만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협조 및 향후 발주사업 정보 공유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지시간으로 6일에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한다. 로드쇼에서는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IT, 스마트팜 등 분야별 우리 기업의 기술 발표를 진행하고 1:1 상담회를 추진한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으로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은 상징성이 크다. 사우디는 1973년 한국 건설근로자가 중동 지역 최초로 진출한 국가로, 우리기업들이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누적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점 협력국이다.

사우디는 산업다각화를 위한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하고 비석유 부문의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네옴시티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60 탄소중립을 목표로 교통,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 비전2030의 중점협력국으로서 에너지, 건설인프라를 비롯한 IT,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원 장관은 6~8일 사우디 주요 정부 인사와 네옴 등 핵심 발주처 CEO를 만나 협력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 활동에 관련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건설인프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을 제안한다. 특히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교통 모빌리티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미래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알 아카리아(AL AKARIA), 로신(ROSHN), 홍해(RED SEA) 개발회사, 키디야(QIDDIYA) 개발회사 등 도시 및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 자회사 CEO들과 우리기업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우리 기업들의 사우디 내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우리 기업이 수행 중인 건설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그간의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중동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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