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韓, 메모리반도체 강점 유지하며 시스템반도체 육성 필요"

이정현 기자 2022. 1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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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와 같은 나머지 분야의 낮은 경쟁력으로 종합경쟁력은 비교 대상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산업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라는 높은 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반도체산업 가치사슬에서 나머지 분야가 모두 경쟁열위에 있어 종합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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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
반도체산업 종합평가 미국>대만>일본>중국>한국>EU 순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22.09.07 ⓒ 로이터=뉴스1 ⓒ News1 DB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와 같은 나머지 분야의 낮은 경쟁력으로 종합경쟁력은 비교 대상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가 우위를 가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가시사슬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열위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세분화해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산업의 경쟁우위 평가 결과(2021년 기준) 종합경쟁력은 미국이 96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만(79점), 일본(78점), 중국(74점), 한국(71점), EU(66점) 순이었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에서 87점으로, 미국(91점)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지만 시스템반도체(63점)가 비교 대상국 중 최하위로 평가받아 종합평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연구원은 우리 반도체산업이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책 대안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한 메모리반도체는 선제적 투자와 대형 R&D 추진을 통해 위상을 공고히 가져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세계 최초 첨단 선도 기술 개발 촉진 및 외부유출 방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경쟁열위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육성과 관련해서는,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분야에서 수요분야와 연계한 R&D 추진이나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팹리스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팹리스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파운드리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반도체 제조장비 및 소재분야는 최근 국산화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 속 더 나아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장비·소재 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산업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라는 높은 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반도체산업 가치사슬에서 나머지 분야가 모두 경쟁열위에 있어 종합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치사슬 전반을 강화하고 경쟁열위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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