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경사로 내려오던 폐지수레…순찰 경찰관이 막아

이유진 기자 2022. 11.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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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을 돌던 경찰관들이 경사로에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던 폐지수레를 순찰차로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2시쯤 순찰을 돌던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소속 정승래 경감과 박은정 경사, 강호건 경사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높이며 내려오는 폐지가 담긴 손수레를 발견했다.

강 경사가 차량을 오른쪽 방향으로 틀었으나 손수레는 순찰차 앞 범퍼와 부딪힌 뒤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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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가 놓친 수레 30m 내려온 뒤 멈춰
"인근 가게와 시민 피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피해 없어
경찰관들이 경사로에서 내려오던 폐지수레를 막은 뒤 도로에 떨어진 폐지를 줍고 있는 장면.(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순찰을 돌던 경찰관들이 경사로에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던 폐지수레를 순찰차로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2시쯤 순찰을 돌던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소속 정승래 경감과 박은정 경사, 강호건 경사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높이며 내려오는 폐지가 담긴 손수레를 발견했다.

앞서 지나쳐온 편의점 앞 야외에서 음료를 마시던 시민들이 다칠까 염려됐던 정 경감은 운전을 하고 있던 강 경사에게 “빨리 막아”라고 외쳤다.

강 경사가 차량을 오른쪽 방향으로 틀었으나 손수레는 순찰차 앞 범퍼와 부딪힌 뒤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들이 재빠르게 내려 손수레를 붙잡았고, 손수레는 30m 정도를 미끄러져 내려온 뒤 멈춰섰다.

뒤이어 경찰관들 쪽으로 내려온 70대 할머니는 “힘이 부쳐 수레를 놓쳤다”며 “큰일 날 뻔했는데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에 박 경사와 강 경사는 떨어진 폐지를 주워 수레에 담고 떨어지지 않도록 끈을 단단히 고정한 후 돌려줬다.

박 경사는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손수레로 시민들이 다치거나 인근 가게가 피해를 보는 등의 사고가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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