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고 늦게 받았나` 질문에…이상민 장관 "사고 수습이 급선무"

강민성 2022. 11.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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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늑장 보고 지적에 대해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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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 참석을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늑장 보고 지적에 대해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사고 수습 처리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이런 것들에 전념하고 사고 원인이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차례로 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재난 대응 주무부처 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고 발생 1시간여가 지난 뒤에서야 상황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1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20분에 경찰 직보가 아닌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크로샷)'를 통해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대통령실은 소방청 상황실이 행안부 장관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로 직접 보고한 것에 대해서는 통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소방청 상황실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직보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고 예방·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은 이날 사퇴와 관련한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사고 직전 경찰 대응 및 지휘 보고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질론이 커지고 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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