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대형 악재'…손흥민 없는 월드컵, 우려가 현실되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이 손흥민 없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토트넘 확인 결과 좌측 눈주위 골절로 인해 이번 주 중 수술 예정'이라며 '월드컵 출전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후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에서 전반 29분 부상으로 인해 교체 됐다. 손흥민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마르세유 수비수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을 강타당해 쓰러졌고 소속팀 토트넘은 정밀 검진 후 수술을 결정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 2주일 남짓 앞두고 수술을 받게 됐다.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손흥민의 월드컵 활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A매치 104 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지난 9월 열린 A매치 2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골을 터트렸다. 벤투 감독은 혹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킬 만큼 손흥민은 벤투 감독의 전술에도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다. 축구대표팀은 올해 치른 8번의 A매치에서 5골을 터트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축구대표팀의 유럽파 공격수들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나란히 고전하고 있다.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튼(잉글랜드)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임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2군팀 훈련에 합류하는 등 부진에 빠져있다. 정우영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외면하고 있다. 마인츠(독일)의 이재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이라크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 이후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도 골을 터트린 가운데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나설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카타르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최전성기에 도달한 상황에서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한국은 대표팀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인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월드컵에 나설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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