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 자진사퇴 여론 고조

김동철 2022. 11.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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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자진사퇴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도덕성 검증 자체를 사실상 거부해 택지개발, 주택건설 등을 맡은 개발공사 수장으로서의 적절성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했으나 후보의 전문성 부족과 재산자료 제출 거부 등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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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명하면 행정사무 감사 등 거부 '공개 경고'하며 압박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자진사퇴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도덕성 검증 자체를 사실상 거부해 택지개발, 주택건설 등을 맡은 개발공사 수장으로서의 적절성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는 김관영 도지사가 임명하면 서 후보에 대한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지난 2일 공개 경고했다.

서 후보는 대기업 임원 시절 연고가 없는 곳에 부동산을 투기한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의회는 임명 강행 시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소관 행정사무 감사와 업무보고를 거부하기로 했다.

또 5분 발언 등을 통해 집행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도청은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서 후보만 한 후보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도청은 불똥이 도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도의회가 당장 이달로 예정된 행정사무 감사를 거부하면 내년도 행정에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수사기관의 수사로까지 이어지면 민심 이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청문위원인 이수진 의원은 "서 후보가 공기업을 이끌어갈 자질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도의회 일각에선 도청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무 라인 붕괴와 도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도의원은 "도청 정무 라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처럼 민감한 사안에서 집행부와 도의회를 연결할 다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했으나 후보의 전문성 부족과 재산자료 제출 거부 등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서 후보는 기아자동차 중남미팀장과 수출관리실장,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으나 건설 실무 경험이 없다.

그는 재산 형성 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5년간 금융거래 정보와 직계존비속 재산 내용 등의 자료 제출을 거부해 위원들의 반발을 샀다.

위원회는 서 후보가 사업 내용 등을 숙지하지 않았고 업무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전북도의회가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2019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처음이다.

김관영 지사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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