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ICBM 가능성…7차 핵실험 목표로 도발 수위 높여가는 北

2022. 11.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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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포함한 총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오전 9시 발표를 통해 "북한이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하나는 고도가 약 2000km, 비행 거리는 약 750km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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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일, 장거리 1발·단거리 2발 추가 도발 감행
日 기시다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 추정중”
전문가들 “추가도발 있을 것...핵실험 가능성 예측”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최은지 기자]북한이 3일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포함한 총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3개 현에는 한 때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 전문가들은 연일 높아지는 도발 수위에 대해서 “한미 동맹을 무력화할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직접 보여주려는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일본도 비상=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07시 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0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제원과 발사 양상 등 구체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미사일은 동해 상에서 소실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오전 9시 발표를 통해 “북한이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하나는 고도가 약 2000km, 비행 거리는 약 750km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한 때 장거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열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본 방위성은 오전 7시 45분 “미야기, 야마가타, 니가타 등 3개 현에 경계경보를 발동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니 안전한 실내로 대피 바란다”고 발표했다.

공군이 북측 도발에 진행한 대응 사격. [연합]

▶ 이틀째 도발, 수위는 높아져 = 전날 북한은 약 25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날 하루 미사일 발사는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오전 6시 51분 께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 오전 8시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 오전 9시12분께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와 평안남도 온천·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서해 양방향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 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쯤까지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과일·온천 일대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추정) 6발 등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날 오후 1시 27분쯤부터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에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우리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했다.

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SRM) 위주의 도발과 포병 사격을 통한 도발이 주를 이뤘다. 이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도발의 수위가 한 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전문가들 “핵실험 가능성 예측”=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지난 9월 25일부터 상당히 계획적으로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도발 양상을 봤을 때 북한이 아주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7차 핵실험으로 방점을 찍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도발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조만간 ‘전술핵’ 실험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ICBM의 정상각도 발사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의 추가도발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핵실험의 경우에는 내년 1~2월 정도에 감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말까지 올해의 경제계획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해야 상황에서, 곧바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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