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만의 임시 주총…안건은
삼성전자가 3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은 결원이 된 사외이사 두 명(허은녕, 유명희)을 신규 선임하는 단일 안건이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연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만이다.
삼성이 임시 주총을 연 것은 삼성전자의 한화진, 박병국 사외이사가 각각 환경부 장관 지명과 별세로 이사회를 떠나면서 사외이사가 4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9명으로 사내이사(5명)가 사외이사보다 많아지게 된 것이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過半)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미달시에는 이후 열리는 첫 주총에서 충원하도록 돼 있다.
내년 3월 정기 주총이 있는데도 이례적으로 임시 주총을 소집한 것은 사외이사진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최근 이재용 회장 취임도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닌데,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의 발의를 통해 의결하면서 삼성전자의 이사회 중심 경영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에너지·ESG 전문가인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와 통상 전문가인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나란히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다시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는 6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53주년 창립기념식 행사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임시 주총도 애도 묵념으로 시작했다.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도 어두운색 정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 이후 첫 주총이었지만, 이날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고 30여분만에 주총은 끝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다혜, ‘前남편 특혜 채용 의혹’ 검찰 참고인 조사 재차 불응
- 70대 운전자, 중앙선 넘어 식당으로 돌진...4명 부상
- ’다자 연애’ 대학생 실명∙얼굴 공개한 목사, 벌금형 확정
- AMD,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절반 육박...인텔도 제쳤다
- 돼지 운반 차량 전도, 돼지 30마리가 고속도로에 쏟아져
- 美2살 아이 뱀 물려 응급실 갔더니 청구서 ‘4억원’... 왜?
- “사진에 방해돼”…구명조끼 거부한 인플루언서 2명, 요트 침몰로 사망
- “워크숍 위탁사의 실수였다”… 정선군청이 밝힌 ‘40인분 노쇼’ 전말
- 檢, 코인 시세 조종 관련 압수수색…금융당국 ‘패스트트랙’ 이첩 첫 사례
- 美 서머타임 3일 해제…시차 1시간 더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