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23년 만의 국내 재공연

조재현 기자 2022. 11. 3.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8일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오페라 '심청'으로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마무리한다.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오페라 '심청'은 오는 2024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에 이어 2026년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오페라축제 폐막작…2024년 유럽 무대에도 올라
오페라 '심청'의 무대.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8일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오페라 '심청'으로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마무리한다. 국내에서는 1999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한 이후 23년 만에 공연되는 것이다.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서 영감을 받아 독일어로 작성했다.

이 작품은 심청의 효심을 중심으로 했던 설화와는 달리 심봉사로 대표되는 눈먼 세상에 빛을 가져다주고 눈을 뜨게 만드는 깨달음에 초점을 맞춘다. 온 나라의 병들고 소외된 자들이 구원받게 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공동체를 강조하는 등의 각색도 더해졌다.

세계 초연 당시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를 심오한 음향과 정밀한 설계로써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천상의 세계, 지상의 세계, 물속의 세계로 대표되는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고 환생하는 물속 세계와 심청이 부활해 연꽃으로 표현되는 장면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작품을 위해 대한민국 정상급 성악진들이 모였다. '심청' 역은 소프라노 김정아와 윤정난이, '심봉사' 역은 바리톤 제상철과 베이스 바리톤 김병길이 맡았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메조소프라노 백민아는 '뺑덕'역을 맡아 노래한다.

소프라노 강수연과 정선경은 심청을 다시 지상의 세계로 환생시키는 심청의 어머니 '옥진'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심청'은 오는 2024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에 이어 2026년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cho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