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중 북한 도발, 인류애 저버린 파렴치한 행위”

김윤나영 기자 2022. 11. 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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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3일 이틀 연속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9·19 합의 위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싸늘한 외면뿐”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군 당국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더욱 만전을 기하며 물샐틈없는 안보 태세로 국민의 불안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벼랑 끝 전술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 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저버린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떨어진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라며 “한반도를 극강의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용납 못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어제 이로 인해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지만, 이번에도 국가의 책임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공습경보에 군청 공무원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국민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한다”고 정부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안보 대응과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다시는 이 같은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서, 오늘 오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까지 발사했다”며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앞장서겠지만, 평화를 해치는 군사적 긴장 조성과 무력도발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북한을 규탄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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