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최대 10조 적자...위기의 한국전력 또 신저가

고득관 2022. 11.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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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일 장 초반 1만6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3분기에도 7조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막히면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 또 신저가로 추락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200원(1.19%) 내린 1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한국전력은 1만6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4조7303억원,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 2분기 -6조516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은 오르는데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미온적이었던 탓이다.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999년 말 이 회사 주가 3만5200원보다도 현재 주가가 더 낮은 지경이다. 한국전력 주가는 연초 대비로 24.89%나 떨어졌다.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지난 2016년의 최고점 6만3700원에 비해서는 74.0% 하락해, 반의 반토막이 났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Fn가이드 기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6354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0조원대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기도 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주가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국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할 때 정상화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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