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주주 보호' 강화한다

용인=오진영 기자 2022. 11. 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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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제 54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삼성전자는 경영투명성 확보와 소액주주 보호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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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기범 기자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제 54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허 교수는 88.29%의 찬성률로, 유 전 본부장은 의결권 있는 주주 중 99.25%가 찬성해 가결됐다.

허 교수는 1996년부터 26년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교직을 맡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혁신학회 회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낸 에너지 부문의 석학으로 손꼽힌다. 최근 RE100(사용 전력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기업 간 협약)에 가입한 삼성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평가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29년 동안 공직 생활에 있었던 경제 통상 분야의 전문가다.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에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경제통상 관련 외교 활동을 지원하는 외교부 경제 통상대사를 지냈으며, 올해부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교편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박병국 사외이사가 5월 별세하고, 한화진 사외이사가 새 정부의 초대 환경부 장관직을 맡으면서 사임해 6명의 사외이사 중 결원 2명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삼성전자는 경영투명성 확보와 소액주주 보호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사외이사는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주주나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활동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선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가 6명, 사내이사가 5명이 되면서 견제 및 감시기능이 강화됐다.

준법문화·주주 친화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수차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에도 독립적인 준법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주주 가치 향상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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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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