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 용산서장·서울청 상황관리관 수사의뢰

사고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도 대기발령
“업무태만·보고 지연 사실 확인…엄정조치”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와 더불어 수사 의뢰 절차까지 밟기로 했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경찰 초동 대응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에 대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 의뢰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특별감찰팀은 류 총경에 대해 “당일 치안상황 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와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 총경에 대해서는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류 총경을 이날 오전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에 백남익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제1기동대장을 발령했다. 지난 2일엔 이 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경찰청 재정담당관이었던 임현규 총경을 신임 용산서장에 발령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사건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수사 의뢰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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