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리 4%]파월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경기침체 이제는 기정사실
중간 선거 앞둔 민주당 파월에 공개적으로 불만 표시
공화당 "금리인상 물가 잡기 위한 대책 아냐" 주장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2일(현지시간)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잡히려면 시간이 걸리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면서다.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수준에 진입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보다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중간 선거를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사회 전체에 누적되는 데에는 부담을 느낀다며 연준에 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면서도 "(연착륙은)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관한 질문에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한다"면서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심할지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진단했는데 전문가들은 12월에도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과열이 해결되지 않아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면 경기 침체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게이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연준이 내년 봄까지 연준 금리를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우려가 아닌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 역시 이런 경기침체 우려를 인식한 듯 다음 달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했다. 그는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르게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게 된다.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의 움직임에 미국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비판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민주당 의원은 파월 의장에게 급격한 금리 인상 탓에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몰렸다고 적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공화당은 인플레이션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은 물가를 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파월 의장을 공격했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경기 침체보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 FOMC가 잡혀있는 12월 13일 이전에 미국 정부는 고용과 관련한 2개의 통계와 소비자 물가와 관련한 2개의 통계를 발표한다. 과열된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수치가 나오지 않거나 소비자 물가의 상승 폭이 줄지 않는다면 연준 입장에선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금리인상) 중단을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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