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미 연준 금리인상에 영끌족들 비명
고공행진 금리…“대출받기 무서워”
내년 입주 앞둔 실수요자들 발 동동
상가 투자자들 “대출 갚으려 투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국내 금리도 한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6%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연말에 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출을 받아야하거나 대출을 받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대출금 갚기가 점점 버거워지는데 여기서 또 오른다닌 절망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미 연준은 1~2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 기준금리가 4% 선을 뚫은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만이다.
이에따라 한은도 이달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인데, 기준금리 인상후 연말 대출금리는 8%대로 뛸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빌렸을 경우(만기 30년), 지난해 3%대 금리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월 120만원 가량을 내지만, 6%대면 180만원을 내는데 8%대로 오르면 220만원가량을 내야한다.
당장 내년 대출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은 비상이다. 내년 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잔금대출을 받아야하는 A씨는 “은행에 상담을 받으러갔더니 5%대 금리를 안내받았다. 그런데 2~3개월뒤 잔금대출 실행할때는 금리가 더 뛸거라고 한다”면서 “은행직원도 이렇게 자고나면 금리뛰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청약 당첨돼서 너무 기뻤는데 미친 금리를 보니까 한숨만 나온다”면서 “그렇다고 내집에 안들어갈수는 없고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일산에 상가를 보유중인 B씨는 내년 상가 대출을 갱신해야하는데 걱정이 쏟아진다. B씨는 “작년에 대출받을때 고정금리로 할까 변동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변동으로 했는데 후회가 밀려온다”면서 “상가 임대료는 제자리인데 대출 금리는 두배로 뛰니 임대료로는 대출금을 충당못해 알바를 시작했다”고 했다.
문제는 대출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아파트를 내놓은 C씨는 “중개사무소 사장님 말이 손님 문의조차 없다고 한다”면서 “집 경매 넘어가지 않으려면 정신차리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쉽사리 꺽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 인상폭을 조절하더라도 고금리는 내년 연말까지는 계속 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전망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매일경제 유튜브채널 매부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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