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사이버공격 고도화…네트워크 교란시 국가안보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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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재난이나 사고를 사람이 예방·관리하는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안전 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빈도와 범위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가원은 "앞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 등 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이 활발해지고 위기 예측, 사고 초기 대응 등 꼼꼼한 디지털 안전망 구축 시도가 확산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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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쟁·테러 현실화…전장, 육해공에서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대규모 재난이나 사고를 사람이 예방·관리하는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안전 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빈도와 범위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3년 정보통신기술(ICT)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송파구 엘타워에서 연 '2023 ICT 산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평가원은 "앞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 등 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이 활발해지고 위기 예측, 사고 초기 대응 등 꼼꼼한 디지털 안전망 구축 시도가 확산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산재 예방, 재난 상황 등에서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예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CCTV가 개인이나 군중의 행동을 인식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관할기관에 실시간 통보하는 기술 등을 들었다.
평가원은 또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처럼 디지털 재난이 단순한 오작동 수준을 넘어 경제·사회 활동을 마비시키는 국가적 재난이 되고 있다"며 "네트워크망 교란 등 유사시 국가 안보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우려도 커지고 있어 기술적·제도적 보완 요구가 커질 전망"이라고 봤다.
평가원은 "러시아의 AI 탑재 킬러 드론 '란셋'이나 2030년까지 로봇 군인 3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영국의 계획 등을 볼 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쓴 물리적 전쟁이나 테러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사이버 공격도 고도화될 것으로 보면서 육·해·공 전투 중심에서 사이버 영역까지 전장 공간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부터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질 변화로 IITP는 대형 기술기업(빅테크)이 반도체를 독자 개발해 새로운 생태계를 꾸릴 것 등을 꼽았다.
아울러 AI가 언어 등의 특정 분야 중심에서 인간처럼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함에 따라 AI 반도체, 초고성능 컴퓨팅 등 AI 성능을 결정할 하드웨어 자원 확보에 전 세계적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선 "이제 시장 관심 수준을 지나 시장 안착을 위한 내실화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킬러 서비스 부재가 메타버스 확산을 방해하는 주요인인데 한류 등의 'K-소프트파워'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위성 산업 성장에 따라 우주 빅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우주가 디지털 빅테크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되는 점, 특정 공간에 5G망을 까는 이음 5G, 클라우드 등을 통해 PC나 모바일이 아닌 공간 자체가 플랫폼이 되는 현상 등도 내년 ICT 관련 10대 현안으로 꼽혔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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