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산 로봇착유기 논산 젖소농가 1곳에 첫 보급

이찬선 기자 2022. 11. 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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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국산 로봇착유기 보급으로 '디지털 낙농' 기반 확보에 나섰다.

3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 시범 사업'을 통해 논산 젖소농가 1곳에 로봇착유기를 첫 보급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로봇착유기가 확대 보급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등 도내 디지털 낙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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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42% 절감…외국산 대비 저렴
충남도청.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가 국산 로봇착유기 보급으로 ‘디지털 낙농’ 기반 확보에 나섰다.

3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 시범 사업’을 통해 논산 젖소농가 1곳에 로봇착유기를 첫 보급했다.

작동은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가 자동 급여된 사료를 먹는 사이 로봇이 착유컵을 부착해 우유를 짜는 방식이다.

기존의 세척→착유컵 부착→착유→소독 등 인력이 투입됐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가격은 2억 원 안팎으로 3억 원대 외국산에 비해 저렴하다. 또 소모성 부품을 상용 제품을 사용토록 해 유지관리비도 외국산에 비해 저렴하다.

젖소 유두 인식은 3D카메라를 이용해 정확도와 시스템 구동 속도를 높였으며, 착유컵은 세척과 착유, 소독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젖소 1마리 당 체류 시간은 7분 34.5초, 1일 착유 가능 횟수 190.1회, 1일 1마리 당 3회 착유 시 1대 당 착유 가능 마릿수 63.4마리 등 성능은 외국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국산 로봇착유기는 이와 함께 우유를 짜면서 유량과 성분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생산성 저하 요인, 잠재 질병 양상, 대사 문제 등을 사전 예측하고, 조기 처방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개체별 맞춤 사양이 가능하다.

로봇착유기가 확대되면 투입 노동력을 42% 절감할 수 있다. 통계청이 2020년 낸 축산물 생산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젖소 1마리 당 연간 투입 노동 시간은 71.1시간으로 전체 노동 시간의 42%인 30시간을 축유하는데 소요된다. 또 낙농업 경영주 47.5%가 6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화돼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낙농가 일부 농가에선 외국산 로봇착유기를 도입해 사용해왔다. 지난해 2월 기준 국내 도입 외국산 로봇착유기는 153대로, 우리나라 전체 낙농가의 2%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산 로봇착유기는 3억 5000만 원 안팎으로 고가인 데다, 유지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고장 발생시 서비스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도 농기원은 연내 서산 지역 낙농가에도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로봇착유기가 확대 보급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등 도내 디지털 낙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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