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에 작심발언…“‘이태원 참사’ 대통령 결단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

권준영 2022. 11.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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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진행된 강연을 마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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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유승민 SNS>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특히 참사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정부의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진행된 강연을 마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지금 이 팀으로 그대로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전면적인 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같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었고 아직 임기가 4년 6개월 남았다"라며 "이럴 때는 대통령이 새로 한번 출발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결단을 하시기를 바라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를 재구성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엔 "전혀 마음을 안 정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날짜가 언제일지도 굉장히 불확실하고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가서 제 결심을 밝히겠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을 하고 할 말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집권여당이 당 대표를 이런 식으로 쫓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당 내홍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차출설'과 관련해선 "드릴 말이 전혀 없다"면서 "그분이 무엇을 하든 그분의 선택이고 자유다. 누구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1일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말장난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총리라는 분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웃고 농담하는 게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한테 너무 죄송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1시간 가량 진행한 건국대 강연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을 인구 변화로 꼽으면서 인구 변화가 경제, 주택, 군대, 연금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인구 변화는 모든 것에 다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무리 AI, 드론, 무기를 다 무인으로 한다고 해도 전쟁은 결국 사람이 한다. 군대가 유지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금 개혁에 대해선 "공무원들의 저항 때문에 민주당이고 새누리당이고 표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공무원 연금 개혁을 제대로 못 했다. 국민연금은 그것보다도 사이즈가 훨씬 더 크는데 못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가시적인 것들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10명 당 공무원 1명인 국가는 유지할 수가 없다. 주택, 부동산, 인구에서 절대 예외가 될 수 없고 인구 재앙을 절대 피해 갈 수 없다. 부동산 공급과 수요를 봐서 예측할 수 있으나 분명한 건 장기적으로 갈수록 부동산 주택 문제는 쪼그라드는 인구 문제에서 피해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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