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최초 4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인상 멈추지 않는다"

박은경 2022. 11.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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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안정을 위해 사상 최초로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았다.

시장에선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금리인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관해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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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금리인상 중단은 매우 시기상조"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안정을 위해 사상 최초로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았다. 시장에선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금리인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초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파월 연준의장. [사진=아이뉴스24 DB]

금리인상의 목표는 물가 안정이다. 지난달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8.2%, 전월대비 0.4% 올랐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1% 상승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준금리를 4%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준은 이르면 내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속도 조절이 금리 인상 중단은 아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에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상 폭 조절을 할 수는 있지만 금리는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테니 시장이 긴축적인 스탠스를 받아들이라는 취지"라며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지만, 긴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영진 SK증권 에널리스트는 "포인트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조기에 인상을 중단하거나 덜 올리는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은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관해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고 국내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7%p 오르고, 10년물은 0.06%p 올랐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 하락했다. 미 달러화지수(DXY)는 0.6% 상승했다. 코스피는 1.69% 하락한 2297.45로 출발하며 2300선을 내어줬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9원 오른 1천425.3원에 개장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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