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토기 생산유적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경남도 기념물 지정
경남도는 가야시대 토기 생산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도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함안 가야읍과 법수면 일대 천제산(해발 224.9m)자락에 분포한 대규모 가야시대 토기 생산지다.
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7월 지정 검토를 거쳐 가야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천제산 일대는 남강과 접해 있어 토기 재료인 양질의 점토를 구하거나 생산된 토기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아라가야의 옛 도읍인 함안에는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18곳이 있다. 이 중 천제산 일대에 16곳이 밀집해 있다.
이번에 도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학술발굴 조사가 이뤄진 법수면 우거리 215번지와 산139번지, 2곳이다. 이곳에서 토기가마 4기와 실패한 토기를 폐기하던 구덩이 2곳이 발굴됐다.
이곳에서 4세기 아라가야의 다양한 토기 조각 수만 점이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방식과 환경을 밝혀냈다.
우거리 토기가마군에서 생산한 토기들이 남강과 낙동강을 거쳐 영호남의 여러 지역으로 유통됐다. 또 일본의 대표적 스에키 생산유적인 오사카 쓰에무라 가마유적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 생산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국가사적 승격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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