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北미사일, 사실상 우리 영토에 탄착...단호히 대응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째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탄착지점이 다름 아닌 우리의 영해 바로 근처, 사실 우리 영토나 다름없는 곳에 탄착 됐다"며 우리 군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북한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우리도 지대공 미사일과 공대공 미사일로 응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연이은 도발을 강행해 7차 핵실험의 명분 쌓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도발, 특히 우리 영토나 다름없는 곳에 도발이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우리 군은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도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때마침 오늘 특위를 열려고 했으나 오늘 새벽에도 북한이 또다시 도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취소했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대응 발사 이외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군 당국에서 대응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은 경고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물음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시간이 일본은 한 10분 걸릴 것이고 우리는 1분 걸릴 것 같다”며 “일본의 대비태세가 우리보다 더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성찰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어떤 방공시스템, 방위시스템, 민방위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자체적으로 더 보강하고 강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은 북한 도발에 대해 “군이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적은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통탄할 노릇”이라며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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