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전 불허”…트위터 복귀 기대 트럼프, 머스크 한마디에 그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복구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 영구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도 머스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 짓자 “이제 트위터가 정상인 손에 들어갔다”며 환호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규칙을 위반해 플랫폼에서 퇴출된 사람은 명확한 과정(계정 복구)이 있을 때까지 다시 복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절차는 적어도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는 혐오와 괴롭힘에 맞서 싸우고 인권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트위터의 콘텐츠중재위원회는 시민단체 등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 트위터에 복귀하지 못할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밝힌 일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맞춰 트위터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들이 중간선거 전에 트위터에 다시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미 의사당에 난입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당했다. 트위터는 트럼프가 폭력적인 문구들로 지지자들을 부추겨 의사당 폭동을 일으켰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머스크의 트럼프 복귀 불허는 최근 직면한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에 인종 차별과 증오 발언 등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의 항의가 들어오고 일부 광고주의 경 트위터와의 협업을 망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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