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빙하 녹자 로마 당시 생활유물 드러나… ‘고고학 유적지’ 훼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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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그 속에 묻혀 있던 오랜 유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고고학자 로메인 안덴마텐은 9월 스위스 발레(Valais)주의 포클(Forcle) 빙하에서 벨트로 추정되는 가죽끈과 길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 막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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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그 속에 묻혀 있던 오랜 유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고고학자 로메인 안덴마텐은 9월 스위스 발레(Valais)주의 포클(Forcle) 빙하에서 벨트로 추정되는 가죽끈과 길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 막대를 발견했다.
가죽끈의 경우 아직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을 거치지 않아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나무 막대는 다른 나무와 비교한 결과 로마 시대에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안덴마텐은 설명했다.
안덴마텐은 그 외에도 최근 몇년간 포클 빙하에서 2500년 된 나무 조각상, 16세기 용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옷, 3500년 된 가죽 신발 등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난해에도 이탈리아의 스콜루초 산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 군인들의 피난처로 사용된 벙커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탄약과 책, 담배 파이프, 캔 등 다양한 유물과 씨앗도 덤으로 발견했다.
여기서 발견된 100여 년 된 씨앗을 당시 과학자들은 땅에 심어 꽃을 피워내기도 했다.
WP는 최근 탄소 배출 등으로 빙하가 더 빨리, 더 많이 녹으면서 빙하가 ‘고고학 유적지’가 됐다고 전하면서 빙하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녹아 얼음 밖으로 노출되는 유물의 훼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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