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흘째 조문…이상민 장관 대동
“尹 신뢰에 자리 지키기로 한 듯”
李장관, 기자들과 문답 거부
“尹 신뢰에 자리 지키기로 한 듯”
李장관, 기자들과 문답 거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나흘 연속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조문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분향소가 차려진 첫날인 지난달 31일 하루만 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 옆에 있었다. 이 장관이 지난달 31일 이번 참사가 경찰력을 동원해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증폭됐고, 경질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계속 자신의 조문에 동석시키면서 윤 대통령이 이 장관 경질 혹은 자진사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조문은 지난달 31일 합동분향소가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첫날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했다. 대통령 부부의 조문 성격이다. 이날 이 장관은 중대본 브리핑 등 일정으로 배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브리핑이 바로 문제의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그 브리핑이다.
두번째날인 1일은 국무회의를 마친 후 모든 장관들과 참모진을 데리고 이태원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찾았다. 당연히 이상민 장관도 포함됐다. 세번째날인 2일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대통령실 참모진들만을 데리고 서울광장 분향소에 왔다. 이 장관의 경질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이 날, 이 장관은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장관 참석자는 이 장관이 유일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이 장관 경질 혹은 자진사퇴에 선을 긋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장관 역시 국회에 나와 사과를 하고,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취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느끼면서 일단 자리를 지키기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그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단 한번도 회피한 적이 없었던 이 장관은 2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장관은 기자들의 질의에 거침없는 언변으로 답변하고, 스스로 일종의 ‘도어스테핑’을 자처하면서까지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해온 대표적인 국무위원이다. 그러나 2일 오후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치고 장관실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기자들의 질문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대동하면서 기자들과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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