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공포'에 성장주 피바람…네이버·카카오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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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하면서 향후 금리 최상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고하자 금리에 민감한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 종목이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금리인상 최 상단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질 수록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는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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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하면서 향후 금리 최상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예고하자 금리에 민감한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 종목이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56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대비 6000원(-3.45%) 하락한 16만8000원, 카카오는 1700원(-3.25%) 밀린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기관이 47억원 정도 순매도하고 있고 카카오는 외국인이 146억원어치를 내다팔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의 소량 매도물량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금리인상 여파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7.9원 오른 1425.3원을 기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중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간밤 뉴욕시장은 다우(-1.55%), S&P500(-2.50%), 나스닥(-3.36%)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애플(-3.73%), 아마존(-4.82%), 테슬라(-5.64%) 등 대형 '빅테크'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금리인상 최 상단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소 잡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연준이 기대했던 수준으로 잡히지도 않았다"면서 "지난 9월 예상했던 최종 금리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까지 올릴 수 있으며 (금리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아직 갈 길이 좀 남았다"고 언급햇다.
금리가 높아질 수록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는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이런 플랫폼 성정주는 당장 창출하는 이익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를 높게 받는 경향이 있는데, 금리가 상승할 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면서 밸류이에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조정을 받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는 기대만큼 실적이 안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자리를 잡고 있고 인터넷주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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