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잡겠다는 연준의 강한 의지…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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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8%대를 지속하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이례적으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3.75~4.00%)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정책결정문에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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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3.75~4.00%)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정책결정문에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2.5% 하락했고 달러도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미 달러화지수(DXY)가 0.6% 올랐다.
이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부총재의 판단이다.
그는 "환율, 자본 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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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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