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중 경제 동반 부진…동남권 경기 하방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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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미국과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경제가 동반 부진에 빠져 동남권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BNK경제연구원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2.4%, 수입수요의 23.2%를 차지하는 G2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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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미국과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경제가 동반 부진에 빠져 동남권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3일 이런 내용의 'G2경제 현황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통화 긴축정책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3%로 지난해 상승률(4.7%)의 2배 가까이 급등했고 기준금리도 2월 0.25%에서 11월에는 4.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1.6%)와 2분기(-0.6%)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소폭 반등(2.6%)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리세션(recession:경기 후퇴)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해 1월~10월 중 –9.9%와 -29.8%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10월 말 111.6포인트까지 높아졌다.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도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기관들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가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도 올해 들어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내수부문도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하락 폭이 확대됐으며 주택담보대출 상환거부사태,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채무 불이행 등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4%대 중반으로 반등하겠으나 미약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는 개선되겠지만 미중 갈등, 부동산시장 침체 등 주요 리스크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BNK경제연구원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2.4%, 수입수요의 23.2%를 차지하는 G2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통화 긴축,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성장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경제는 G2를 비롯한 주요국 경기침체로 내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무역구조 개선과 제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계속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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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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