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흘 연속 이태원 참사 분향소 찾아…김건희 여사도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3일에도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까지 포함하면 분향소가 마련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행보다.
이날 오전 9시께 윤 대통령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로 사망자에 대한 예를 갖춘 윤 대통령은 흰 장갑을 착용한 뒤 헌화와 분향을 진행하고 묵념으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묵념이 끝난 뒤 테이블 위에 놓인 희생자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메시지를 읽어봤다. 이 중에는 ‘사랑하는 MZ들이여’라고 쓰인 노란색 부채도 포함됐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동행했다. 이날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부처 장관으로는 유일하게 윤 대통령 조문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을 따르던 김은혜 홍보수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고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5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이후 출근길 도어스테핑 대신 합동분향소 조문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태원 사고 수습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 뿐 아니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전날(2일) 서울과 경기권에 위치한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고등학생 A군의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A군의 부모님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A군의 남동생에겐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도 방문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여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난달 31일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조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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