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불렀더니 “왜?”…이틀 연속 한국시리즈 직관간 정용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틀 연속 야구장을 찾아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 부회장은 팀이 득점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인천 미추홀구 문학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관전한 정 부회장은 이날 구장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 모습은 중계카메라는 물론 팬들의 카메라에도 수차례 포착됐다.
1회초 히어로즈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틀어 막은 랜더스는 1회말 공격부터 3점을 냈다. 이후 3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히어로즈에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최지훈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랜더스는 7회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랜더스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키움에 6대1로 승리를 거뒀다.
정 부회장은 랜더스가 득점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특히 7회말 한유섬의 쐐기포가 터지자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 쥔 손을 흔들고 주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또 정 부회장은 경기 중 자신을 알아본 팬들의 부름에 두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정 부회장은 수훈선수 인터뷰를 지켜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때 정 부회장을 발견한 팬들 중 한명이 “용진이 형~”이라고 외쳐 부르자 정 부회장은 해당 팬을 바라보며 “왜”라고 응답하는 모습이 한 스포츠매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김원형 감독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 감독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랜더스는 홈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2차전 경기를 1승1패로 마쳤다. 3~4차전은 오는 4일과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5~7차전은 오는 7일부터 3일간 인천 문학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한편 ‘야구광’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지난해 랜더스 인수 당시 “본업과 야구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계열사는 랜더스 이름을 딴 제품을 출시해 연계 마케팅에 나섰고, 랜더스필드에도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등 신세계 계열 프랜차이즈가 다수 입점했다.
그 결과 랜더스는 신세계가 인수한 지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랜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8억5000만원 적자에서 70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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