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조차도 놓지마라" 정우성 추모시로 전한 비통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우성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우성은 2일 SNS에 김의곤 시인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전문을 게재, 현재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김 시인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는 이태윈 핼러윈 참사 추모 시로 이번 참사와 희생자들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표현한 시다.
해당 시는 경남도민일보에 기고됐고 시를 접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우성은 2일 SNS에 김의곤 시인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전문을 게재, 현재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김 시인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는 이태윈 핼러윈 참사 추모 시로 이번 참사와 희생자들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표현한 시다. 해당 시는 경남도민일보에 기고됐고 시를 접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의곤 시인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전문
이태원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반성없는 어른들 끝없는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있는 우리를…
박미애 (oriald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놀러간 걸 왜?" 선 넘은 피해자탓에 "우리가 미안해해야" 이언주 일침
- 수십명 CPR한 간호사 자매, "무릎 까져…아무것도 없는 상황"
- "딸의 운구비가" 이영애,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에 "돕고 싶다"
- ‘소기름은 죄가 없다’…삼양 몰락시킨 ‘우지파동’[그해 오늘]
- 대학생 아들 잃은 아버지 "정부 신뢰 무너져, 어떻게 믿나?"
- 토트넘 "손흥민 골절상 수술"…월드컵 참가 불투명(상보)
- “입관 땐 덜 고생하시라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손 모아줬던 생존자
- LG 트윈스 오지환, 이태원 참사 사망자 빈소 방문
- "죄송합니다"…'이태원 참사' 빈소 조문한 김건희 여사
- "성관계 거절했더니 생활비 끊은 남편..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