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화목보일러 화재 10건 중 6건은 부주의로 발생”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 10건 중 6건이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 60건(1명 사망), 2020년 66건(1명 부상), 2021년 36건(3명 부상) 등 최근 3년간 총 162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화재의 발화원인을 보면 162건 중 부주의로 인한 원인이 102건(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은 55건(34%), 전기적 요인 2건, 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원인 중에는 가연물 근접 방치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원(불이날 위험성이 있는 물건이나 요소)방치 38건, 기타 12건, 사용 설치 부주의 9건, 유류 취급 1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 화재 사례를 보면 지난해 2월17일 포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보일러에 땔감을 넣고 화구를 열어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티가 밖으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2월 여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화목보일러 안에 목재를 과다 투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경기소방본부는 부주의로 인한 화목보일러 화재를 줄이기 위해선 보일러 가까이에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면 안되고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 비치 및 투입구 열 때 측면에 서서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목보일러의 경우 주로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산촌 지역과 난방비 절약 효과로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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