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 와중에”…해남군청 간부, 근무시간 ‘생일 파티’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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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청 한 부서 직원들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과 평일 근무시간 사무실에서 직속 상관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아무리 직원 간 축하 자리였다고 하지만 평일 근무시간에 꽃다발과 케익, 치킨 등으로 생일상을 차린 것은 관행을 넘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에 따른 민생고와 이태원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의 입장에서 좀 더 자숙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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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평일 근무시간 생일상은 과도…군민 입장서 자숙했어야”
(시사저널=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전남 해남군청 한 부서 직원들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과 평일 근무시간 사무실에서 직속 상관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군청 직원 10여 명은 사무실에서 직장 상사인 A과장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꽃바구니와 케이크, 피자, 치킨, 빵, 음료 등 다과가 준비됐고 꽃바구니에는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직원일동'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직원들은 삥 둘러서서 박수를 치며 A 과장 생일 축하식을 했다.
그러나 이날 축하파티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난달 31일부터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국가 애도기간에 경건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야할 공무원들이 그것도 근무 도중 사무실에서 생일 파티를 여는 것이 적절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아무리 직원 간 축하 자리였다고 하지만 평일 근무시간에 꽃다발과 케익, 치킨 등으로 생일상을 차린 것은 관행을 넘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에 따른 민생고와 이태원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의 입장에서 좀 더 자숙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서 한 관계자는 "생일 파티는 과장님의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군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직원들이 간식시간에 겸사겸사해서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박수 치거나 축가는 부르지 않고 조촐하게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5일 24시까지로 지정된 국가애도기간 공직자 복무 기강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단체 회식, 과도한 음주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나 시급하지 않은 국내외 출장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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