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Q 영업익 7039억 전기比 70%↓…"경기침체 정제마진↓ 여파'

구교운 기자 2022. 11.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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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급감소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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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서 급둔화…전년比로는 영업익 5.3% 늘어
배터리사업 매출 2조 넘고 영업손실 절반 줄어…EBITDA는 첫 흑자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이 22조7534억원, 영업이익은 7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강세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8% 줄었다. 2분기 매출은 19조9053억원, 영업이익은 2조3292억원이었다.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급감소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다만 매출액은 석유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1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3억원 증가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지만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에 견조한 판가수준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전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영업손실은 1346억원으로 전분기(3266억원)와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를 냈다.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소재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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