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전 7.2만명 몰렸다…지난해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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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에 몰린 인파는 최근 6년 축제 기간 중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발생 직전인 밤 10시에 집계된 생활 인구 집계 데이터는 7만 2435명에 달해 밀집도가 최고였다.
3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태원 지역 생활인구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기준 생활 인구 수는 7만 243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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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 “예년과 비슷한 수준” 주장 사실과 달라
김두관 “대규모 운집 예상 가능…진상규명 위해 국정조사·특검 가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에 몰린 인파는 최근 6년 축제 기간 중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발생 직전인 밤 10시에 집계된 생활 인구 집계 데이터는 7만 2435명에 달해 밀집도가 최고였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파가 몰렸다는 정부 측 관계자의 말과 달리,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는 과거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운집한 사실을 객관적 지표로 보였다.
3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이태원 지역 생활인구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기준 생활 인구 수는 7만 243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던 2017년 같은 시간 기준(7만 1601명) 보다도 840여명 더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2.5배 이상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참사가 발생하기 거의 직전인 오후 10시엔 밀집도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이 있던 2021년을 제외하면 일관되게 핼러윈 축제 밤 9시·10시 전후가 가장 붐볐다.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한 예고와 객관적인 데이터 등이 있었음에도 예년과 비슷한 인파가 몰리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 본 정부의 시각은 판단 착오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발생 후 언론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경찰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전날 경찰 112 신고센터에 사고 발생 4시간여 전부터 “인파가 몰려 압사 우려가 있다” “대처해달라”는 내용의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제 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핼러윈 이전에 벌써 각종 언론 보도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과거 객관적 데이터와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대규모 운집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부의 모습에 국민은 다시 한 번 더 좌절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따져 묻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 빅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집계한 수치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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