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함 수술 환자에 '하이펙' 시술…생존 기간 1.5배로 늘려"

김경민 기자 2022. 11.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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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HIPEC·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 시술을 받으면 생존기간이 1.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하이펙 시술은 약 41도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세암병원에서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4기 환자 123명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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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재발 위험도 40% 감소"
(세브란스 제공)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HIPEC·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 시술을 받으면 생존기간이 1.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0건 정도 발생해 발병률은 낮은 편이나,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치명적인 암으로 꼽힌다.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은 60~80%에 이른다.

하이펙 시술은 약 41도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다. 이 시술은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세암병원에서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4기 환자 123명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자 123명 중 43명이 하이펙 시술을 받았다.

하이펙 환자군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 중앙값은 23.6개월로 대조군(15.8개월)보다 7.8개월 길었다. 재발 위험은 하이펙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종양 제거 수술 이후 하이펙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연세암병원 단일 기관 연구를 넘어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하이펙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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