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떨어진 이 남자, 인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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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몸을 휘청거리더니 남성이 계단 옆으로 떨어진다.
남자는 계단 정상을 향해 춤을 추듯 오르고, 내리면서 트램펄린이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다시 뛰어오르기를 반복한다.
턴테이블 모양의 판자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6명의 사람들이 펼치는 '기울어진 사람들'과 1분30초짜리 화제가 된 영상과 비슷한 10분짜리 계단 곡예인 '푸가/트램펄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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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 되며 내한공연에 관심 쏠려
홍보 전에 엘지아트센터 공연 등은 벌써 매진
양복을 입은 한 남성이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계단 오르기가 힘든 걸까. 몸을 휘청거리더니 남성이 계단 옆으로 떨어진다. 다행히 바닥은 트램펄린. 그는 반동을 이용해 다시 계단 위로 튀어 오른다. 남자는 계단 정상을 향해 춤을 추듯 오르고, 내리면서 트램펄린이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다시 뛰어오르기를 반복한다. 인생의 목표를 향해 가지만 도달하기 쉽지 않은 우리 인생 같다. 남자가 마침내 정상에 이르렀을 때, 숨죽여 그를 보던 관객들이 박수를 보낸다.
1분30초짜리 이 공연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며 국내외에서 화제다. 프랑스의 행위예술가 요안 부르주아의 공연이다. 영상에 붙은 제목은 ‘성공은 직선이 아니다(Success isn’t linear)‘이다. 성공을 향한 과정이 녹록치 않음을, 늘 앞으로만 우리가 전진할 수 없고 때론 인생의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이달 국내에서 선보일 요안 부르주아의 공연도 덩달아 관심이 높다. 표가 매진돼 트위터에서 양도표를 구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에 첫 내한하는 요안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그르노블 국립안무센터와 함께 오는 18~19일엔 세종예술의전당에서, 25~27일엔 엘지(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턴테이블 모양의 판자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6명의 사람들이 펼치는 ‘기울어진 사람들’과 1분30초짜리 화제가 된 영상과 비슷한 10분짜리 계단 곡예인 ‘푸가/트램펄린’이다.
엘지아트센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화제인 영상 속 인물이 요안 본인 같은데 정확히 언제 했던 공연인지 등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번 내한공연은 홍보를 별도로 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난달에 공연장 3층 자리 일부를 빼놓고 모두 매진 될만큼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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