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에 담은 민화’ 김해이야기화투 특별전 개최
경남 김해 진영역철도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김해이야기화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김해이야기화투는 지역문화진흥원이 지난 4월 공모한 ‘지역문화활동지원 사업’에 지역마을활동 단체인 ‘감을 잡다’가 선정돼 전시하게 됐다.
특별전은 김해시 19개 읍면동 주민들이 들려주는 주제별 마을이야기를 민화 작가가 화투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김해이야기 화투는 48장으로 제작했다. 기존 화투 1월부터 12월까지 마을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림(화포천·황새), 상동(매화), 장유(반룡산·산벚꽃), 생림(도요·감자), 칠산서부(창포), 주촌·진례(분청사기), 대동·불암(수국), 동상·삼안·활천(천문대), 진영(단감·장군차), 내외(경운산·단풍), 회현·부원(봉황·수로왕), 북부(김해향교)를 소개하고 있다.
화투는 1950년대에 재질이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는데, 김해이야기화투 작품은 당시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자 종이로 제작했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은 주민들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표현된 화투 작품과 민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의 장도 마련했다.
진영읍 마을활동가 고지현씨(43)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며, 이 같은 마을 기록 작업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광제 김해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로 김해 전체 마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해하고, 삶의 터전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진영역철도박물관(055-340-7180)으로 하면 된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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