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오페라 '심청' 23년 만에 국내 공연…오페라축제 폐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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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현대음악의 거장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 무대에 오른다.
3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폐막작 오페라 '심청'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자체 제작한 이번 '심청' 프로덕션은 2024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과 2026년에는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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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현대음악의 거장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 무대에 오른다.
3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폐막작 오페라 '심청'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999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 이후 23년 만에 공연되는 것으로 21세기 들어 첫 공연이다.
오페라 '심청' 작곡가 윤이상은 '동·서양 음악의 중개자'로 세계 현대음악사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유럽의 평론가들이 꼽은 '20세기의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에는 독일 자브뤼켄 방송은 그를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심청 설화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서 영감을 받아 독일어로 작성했다.
오페라 '심청'은 초연 당시 "동양의 신비한 정신 세계를 심오한 음향과 정밀한 설계로써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심청의 효심을 중심으로 했던 설화와는 달리 심봉사로 대표되는 눈먼 세상에 빛을 가져다주고 눈을 뜨게 만드는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병들고 소외된 자들이 구원받게 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공동체를 강조하는 등 각색이 더해졌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최소한의 단순한 요소로 현대적인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심청'의 지휘봉을 잡게 된 국내 대표 지휘자 최승한 지휘자는 1999년 초연 당시 공연을 지휘했다.
그는 "'심청'의 음악적 뿌리는 한국음악에 있다"며 "노래는 시조창을 기반으로 하고 한국 악기의 떨림(농염)들을 서양악기인 오케스트라 주법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중간에 잠시 눈을 감고 내용을 상상하며 음악을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난도의 음악적 표현이 필요한 작품인 만큼 국내 정상급 성악진들이 출연한다.
주인공 '심청'역에는 영남대학교 교수 소프라노 김정아와 국내외 오페라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윤정난이, 심청의 아버지 '심봉사'역에는 대경오페라단 단장 바리톤 제상철과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베이스 바리톤 김병길이 맡는다.
'뺑덕'역에는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스페인 리세우 오페라극장 단원을 역임한 메조소프라노 백민아가 노래할 예정이다.
심청의 어머니 '옥진'역은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수상자 음악회에 데뷔한 소프라노 강수연과 불가리아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정선경이 맡았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와 벨레커뮤니티코러스가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자체 제작한 이번 '심청' 프로덕션은 2024년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과 2026년에는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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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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