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휘봉 잡은 지 어느덧 6년…트레블 이어 100승 달성, 차상현에게 쉼표는 없다

이정원 2022. 11. 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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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달려온 결과 100승을 달성했다. 그에게 쉼표는 없다.

GS칼텍스를 지휘하는 차상현 감독은 지난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감독 기준기록상은 KOVO 신설한 상으로 2022-23시즌부터 정규리그 통산 승수 100승, 200승, 300승을 달성한 감독에게 수여된다. 상금은 각 200만 원, 400만 원, 600만 원이며, 이에 대한 시상은 당일 경기 후 진행된다.

차상현 감독은 앞으로 쭉쭉 달려 나간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차상현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 12월 8일 팀에 왔고, 2016년 12월 13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통해 GS칼텍스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는 1-3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리고 일주일 후 12월 20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차상현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것도 절친 김종민 감독을 상대로. 김천 원정에서 알렉사 그레이(등록명 알렉사), 이소영, 황민경 삼각편대 활약을 묶어 3-0 완승을 챙겼다. 2016-17시즌, 차상현 감독은 시즌 중간에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8승 10패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였다.

2017-18시즌 14승 16패의 성적으로 4위, 2018-19시즌에는 18승 12패로 3위에 올라 부임 후 첫 봄배구를 경험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벽을 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GS칼텍스는 2013-14시즌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의 맛을 봤다.

그리고 2019-20시즌. 한 단계씩 팀의 순위를 끌어올렸던 차상현 감독은 팀을 우승 경쟁팀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1위 현대건설(승점 55점 20승 7패) 1점 밀린 2위(승점 54점 18승 9패)에 자리했지만 그들에게는 인상 깊은 시즌이 분명했다. 2020년 1월 25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감독 통산 50승을 챙기기도 했다.

2020-21시즌은 차상현 감독, GS칼텍스는 물론이고 V-리그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시즌이다. 바로 여자부 최초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모두 가져오는 트레블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트레블은 남자부에서도 한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의 삼각편대을 축으로 ‘원팀’이라는 키워드 아래 모두가 똘똘 뭉쳐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올 시즌에 오기까지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정규리그 1회-챔프전 1회, 컵대회 3회 우승을 했고 또 한 팀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에서 169경기를 치르는 동안 100승 69패를 기록했다. 승률 59.1%다.

이제 200승, 300승을 향해 달려 나간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16년 12월 8월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에서 2,157일을 보냈다. 이선구호의 수석코치로 함께 했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를 GS에서만 보낸 셈이다.

차상현 감독은 이전에 기자와 인터뷰에서 “GS칼텍스 클럽하우스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최고다. 그리고 나는 거기 감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훈련을 밤새 할 수 있다”라며 “또한 지금 팬들도 많아지고 있고, 팀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나는 복을 받지 않았나 싶다”라며 GS칼텍스에 대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훈련장, 코트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 냉철하고 무서운 승부사로 돌변하지만, 훈련장 밖에서는 푸근하면서 선수들이 기댈 수 있는 아저씨가 된다. ‘원팀’과 팀워크를 마르고 닳도록 강조하며 GS칼텍스를 이 자리까지 끌고 왔다. 팬들의 사랑까지 이끌어냈다. 성적과 팬심을 모두 사로 잡고 있다.

GS칼텍스에서 트레블에 이어 100승까지 달성한 차상현 감독. 2022년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에 차상현 감독은 또 한 번 트레블을 선물할 수 있을까. 차상현 감독에게 쉼표는 없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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