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 분노 임계 넘어···국정조사 요구서 조속 제출”[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윤나영 기자 2022. 11.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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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윤희근 파면 요구도
“수습 위한 최소한의 조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하다”라며 “이제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책무를 다할 때가 됐다.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진상규명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족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고, 정부에 셀프 조사를 맡기기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다”며 “수사 대상이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받아야 할 자들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일한 경찰 인력 배치, 112신고 부실 대응, 민간인 사찰 등 지금 의혹만으로도 국정조사를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도 원인 규명을 주장하는 만큼 국정조사를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내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소한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이 전날부터 이틀 연속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저버린 파렴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이로 인해 울릉군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지만, 이번에도 국가의 책임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공습경보에 군청 공무원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국민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안보 대응과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다시는 이같은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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