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 내주 처리해야"

"사유는 차고 넘쳐…정부 셀프 조사 맡기기엔 임계점 넘어"
"북 미사일 도발 당장 멈춰야…패륜적 행위 강력 규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전민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진상규명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며 "안일한 경찰 인력 배치, 112신고 부실대응, 늑장 보고, 민간 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을 내팽개친 1분1초까지 밝히겠다"며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뜻도 있다"며 "하지만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정한 추모는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밝히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 당국은 국회가 법률에 따라 국정조사를 결정하면 참사의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도 책임자 문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소한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임이 명백해진 상황으로 조사대상인 정부에게 셀프 조사를 맡기기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었다"며 "수사의 대상이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받아야 할 자들이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거듭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틀 연속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어떤 실익도 없는 군사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한반도 상황을 극단의 길로 몰고 가는 무모한 행위로,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도발은,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며 "세계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