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진주 귀걸이 소녀’ 훼손하려한 기후활동가들 징역형

정지주 2022. 11.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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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 한 기후활동가들이 1개월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기후활동가 3명 중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을 선고하며, 1개월은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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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 한 기후활동가들이 1개월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기후활동가 3명 중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을 선고하며, 1개월은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신속 재판을 거부한 나머지 1명은 오는 4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달 27일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급습해, 자신들의 머리와 손에 풀을 묻혀 명화를 덮고 있는 유리에 갖다 대는 등 방식으로 작품 훼손을 시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들은 “아름답고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냐”며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거장 얀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전 세계에 불과 30여 점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귀합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용인될 수 있는 시위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이들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작품이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유리 덮개를 갈아야 했고 기타 부수적 피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목적이 얼마나 중요하든 수단을 정당화할 순 없다”며 “명화는 감상하는 것이지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후활동가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 같은 과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고, 영국 런던에서도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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