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육성…5년간 민관자금 2조 투입"
각 부처 연구개발·인력육성·인프라 등 관련 정책도 연계
민간투자 촉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 신설
해외자본 유입할 ‘글로벌 펀드’ 내년 말까지 8조원 수준으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5년간 2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의 창업지원 정책이 특정 기술이나 분야에 구분 없이 업력에 따라 보편적으로 지원해온 것과 달리, 국가 경쟁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10대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에 핵심 지원수단을 과감하게 투입한다.
또한, 그간 창업 지원 정책의 대상은 업력 7년 미만의 기업이었으나, 올해 개정시행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을 근거로 업력 10년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한다는 점도 기존 정책과 차별화 부분이다.
중기부는 먼저 유망 신산업 분야 중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10대 분야를 선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인공지능)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이다.
이어 5년간 1000개사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발굴방식은 공개모집형, 민간 및 부처 추천형, 민간 투자형 세 가지로 구성한다.
공개모집형은 초격차 분야별 평가단을 구성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평가한다. 기술력 평가는 기술 전문성을 가진 주관기관 등이, 성장성 평가는 벤처 캐피털이나 창업기획자와 같은 민간 투자기관이 참여한다.
민간 및 부처 추천형은 대·중견기업과 신산업 분야별 소관 부처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하는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선발한다. 민간 추천의 대상은 대·중견기업이 실질적인 협업을 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민간투자형은 민간 투자시장으로부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을 뽑는다. 민간(팁스 운영사)이 스타트업에 3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추천하면, 추천받은 기업 중에서 사업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선정된 초격차 후보군에는 선정방식에 따라서 특화된 지원이 이어진다.
먼저 공모형과 추천형은 보유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선정 후 3년 동안 최대 6억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또, 최대 2년간 6억원까지 지원하는 R&D(연구·개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정 후 최대 3년간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창업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비용도 각각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5년간 선정되는 초격차 스타트업에는 정부의 기술사업화 및 R&D 자금과 민간의 대응 투자자금을 포함해 2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민간 투자 6800억원, 정부 투자 1조3200억원(사업화 7200억원, R&D 5000억원, 스케일업 1000억원) 규모다.
기본지원 이후, 민간 투자시장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글로벌 기업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돋보이는 상위 핵심기업은 별도의 후속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발규모는 연간 20개사 내외이며, 선발된 기업은 글로벌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화자금을 2년동안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100억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신설한다. 해외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는 현재 약 6조3000억원 규모에서 내년 말까지 8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각 부처는 초격차 후보군을 추천할 때 소관 지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한다.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여 핵심지원 수단과 함께 각 부처의 R&D, 인력육성, 인프라 등 기업 성장과 운영에 필수적인 정책들과 연결한다.
이영 장관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끄는 것은 스타트업”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 민간과 정부의 역량과 수단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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