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든 가전에 사용 가능 '공용 점자스티커' 배포

LG전자 모델이 식기세척기에 제품 접근성을 한층 높인 공용 점자스티커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모든 가전제품에 사용 가능한 공용 점자스티커를 배포한다.

LG전자는 최근 모든 LG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점자스티커를 고객들에게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누구나 더욱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작년부터 약 20개 제품에 전용 점자스티커를 개발해 제공해왔지만, 이번에는 점자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공용 점자스티커는 △전원 △동작 및 정지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 쉽게 인지할 수 있는 10가지 아이콘을 포함해 △점자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양각 처리된 아이콘이나 점자를 손가락 끝으로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라가 터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국내 시각장애인의 점자 해독 비율은 5% 수준이다. LG전자는 더 많은 저시력 고객이 점자스티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 아이콘을 점자와 함께 구성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저시력 고객들의 편의까지 함께 고려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접근성 전문가와 시각, 청각, 지체 등 여러 유형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제품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점자스티커는 LG전자 고객센터,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12월 말부터는 전국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가전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이 요청하면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LG가전을 만들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